단편 영화 시나리오 양식은 작품의 핵심 요소를 정리하고 조직하는 중요한 단계이다.
이 양식은 영화 제작 과정에서 필수적인 도구로 사용되며, 영화 제작자가 작품의 전체적인 흐름을 시각화하고 구조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글에서는 단편 영화 시나리오 양식의 중요성과 요소, 그리고 효과적인 양식을 작성하는 팁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씬 (scene)
씬은 ‘장소와 시간’에 따라 바뀌게 된다. 표기는 주로 s#1 장소로 표기된다.
ex. s#1 경찰서(낮/안) / s#2 도로(밤/밖)
넘버 뒤에 장소의 이름과 함께 괄호를 하고 (낮,(낮, 밤 /안, 밖)을,밖) 표시한다. 이것을 표시하는 이유는 촬영할 때 낮씬과 밤씬, 야외촬영과 세트 촬영 등을 쉽게 구분하여 편하게 준비하기 위해서이다. 장소 외에도 씬이 바뀌는 조건이 있다면 바로 시간이다. 만약 낮이었던 장면이 밤으로 바뀌었을 경우, 혹은 훌쩍 시 간이 경과되어 10년 후로 시간이 넘어갔을 경우, 씬신을 따로 내어 표기하기도 한다.
신에 대한 이해가 먼저 필요하다. 신은 시간과 공간이 같이 진행되는 것을 기준으로 나눈 것이다. 아 무리 같은 장소에서 일어난 일이라 하더라도 밤과 새벽에 일어난 사건은 두 개의 신으로 구분되어야 한다. 따라서 한 신에는 가능하면 하나의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철수와 영희가 다투는 신이 있을 때, 이 신의 목표는 여러 가지가 될 수 있다. 영화의 전반부라면 두 주인공을 소개하는 목적을 가진 것이고, 다른 곳이라면 두사람의 갈등관계를 강조하는 목적을 가진 것이며, 또 다른른 경우라면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태도 변화를 목적으로 한 것일 수 있다. 따라서 다목적으로 구성되는 신이 있지만 가능하면 하나의 신에는 하나의 목적만을 얹어 표현하는 것이 좋다. 그래야만 관객에게 입체적이며 계획적으로 이야기와 정서를 전달할 수 있다.
ex. s#3 바닷가(낮/밖) s#4 바닷가(밤/밖)
하지만 이 경우엔 반드시 씬 구분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엔터를 친 후, (시간 경과) 혹은 (점프) (cut to)등의 표기를 하고 시간의 흐름을 표기하기도 한다.
대사
대사 역시 마찬가지다. 영화 속에서 인물이 대사를 하는 것은 단순히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다. 그것은 그 인물이 그 말을 함으로써 관객에게 무엇인가 하나의 정보를 던져 주고 관객을 사 오 잡기잡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무의미한 대사라든가 생략해도 될 불필요한대사를 남발해서는 곤란하다. 한 인물이 "나는 너를 죽이고 싶어"라는 대사를 했다고 치자. 이 대사는 그 인물의 실제 의지를 드러내 는 것일 수도 있지만 단순히 자신의 참혹한 심정을 드러낸 것일 수도 있다. 또는 정반대로 상대방의 대 사를 끌어내기 위해 시나리오 작가가 집어넣은 ‘유인형 대사’ 일 수도 있다.
그 다음에 주의할 것은 문어체 대사다. "비 오는 날이면 한 잔의 커피를 마시고 싶어." 요즘은 이런 대사를 거의 볼 수 없지만 이와 유사한 대사가 아직도 완성된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끔씩은 등장한다. " 비 오네, 커피네,커피 있나?"이런 식의 대사라면 훨씬 좋을 것이다. 한편 이 대사를 하고 난 후 인물이 단순히 커피 한 잔 마시는 것으로 끝난다면 그것은 대사로서 전혀 가치가 없는 것이다.
커피를 마시려다가 누 구의 흔적을 발견한다거나 그 말을 하자 다른 사람이 핀잔을 준다거나 하는 등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 그 대사는 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조건 구어체 대사가 좋다는 것은 아니다. 적절한 경우 라면 화려한 문어체의 대사가 빛을 발휘할 때도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우디 앨런의 영화는 수다 스러울 정도로 대사가 많고 또 문어체인 경우도 많다. 오히려 그 영화의 장점을 더 잘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지문
그다음은떻게 쓸 것인가 하는 점이다. 초보자의 경우에 지문을 마치 소설의 풍경묘사처럼 화려하고 길게 쓰는 경우가 많다. 우선 이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가능하면 대사 없이 동작으로만 묘사하라. 그래도 안 될 때 대사를 시켜라." 이 말은 대사 없는 무성영화를 지향한다는 뜻이 아니다.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상 대사가 없이도 많을 것이 전달될 수 있으므로 주로 대사를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려는 경우 실패 가능성이 높음을 강조하는 말이다. 따라서 지문 역시 어떻게 영상적으로 표현할 것인 가는 감독의 영역으로 남겨두고 시나리오 작가는 짧고 건조하게 묘사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자신이 그 시나리오로 감독을 하는 경우라도 마찬가지로 지켜야 하는 원칙이다. 따라서 ‘주희는 죽고 싶었다. 바닷가에 하늘은 점 하나 없이 푸르렀고, 그것을 보는 주희의 가슴에는 푸른 잉크가 왈칵 쏟아지는 듯했다.’ 이런 식의 지문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지문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주희가 아주 슬 프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시나리오 작가는 주희가 슬프기 때문에 어떤 행위를 하는가만 짧게 묘사하면 된다. ‘바다를 쳐다보던 주희는 신발을 신은 채로 물속으로 들어갔다.’ 이런 식이면 되는 것이다. 만약 앞사람의 대사가 끝나기 무섭게 말을 이어하거나, 혹은 끝나기도 전에 말을 내뱉어서 대사가 약 간 겹치는 걸 표현하고 싶다면 오버랩(O.L)이란 용어를 써도 된다.
나레이션
내레이션은밖에서 들리는 목소리 또는 해설을 말한다.
이 경우 대사 쓰는 형식과 똑같지만, 따로 NA를 표시해서 내레이션이라는레이션 것을 표시하기만 하면 된다.
ex. s#1 집 앞 도로(낮.밖)
길가에 앉아 있는 어린 줄리. 승용차 뒷좌석에 탄 어린 브라이스 그녀를 바라보며 지나친다.
브라이스 (NA) 나에겐,NA)나에겐 이건 앞으로 약 5년 이상의 시간동안의 도망다니기와 불편함의 시작이었다. 이건 모두 1957년 여름, 2학년이 시작되기 전에 시작됐다.
지나가는 브라이스의 차를 호기심 있게 바라보는 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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